10월11일 토요일 둘째 현서가 다니는 학교의 참여프로그램인 ‘파파미아’ 행복여행에 참여했다.
가정과 학교와의 관계가 이전 세대가 갖고 있는 거리감보다는 가까워 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주관하는 행사나 활동에 참여하기에는 주저됨이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학교참여 프로그램인 ‘파파미아’ 행복여행에 대한 안내문을 받고 선뜻 함께 하고자 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나는 학교가 가정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보고자 함에서였다. 가정과 학교가 멀어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를 이런 행사를 통해서 사전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다른 환경에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접촉하는 기회를 가져보기 위해서였다.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대면하고 대화가 늘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행을 함께 하면서 우리 아이에게서 미쳐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주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그리고 활동을 통해 우리 아이와 함께 하는 대화나 스킨십은 이전과 다른 끈끈한 연대감을 가져다 주었고, 다시금 부모와 자식, 가족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 또 그 소중함을 되새기게 한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 점은 참가하는 다른 단체와 겹쳐 함께 하다 보니 행사의 의미나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산만해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 속에서도 부모와 자식간 서로를 느끼는 여러 모습들이 이 여행이 가져다 준 소중한 의미가 아닐까 한다. 또한 요사이 사회분위기에서 교내행사도 아닌 외부행사를 기획한 학교의 결단도 크다고 평가해 보고 싶다.
행사를 이끌어 주신 교무부장 지성근 선생님, 인문사회부장 고지연 선생님 그리고 진행을 도와주신 이름 모를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여행도 기대되는 여행이기를…